심미적 성경 검색이란 무엇인가

심미적 성경 검색이란 무엇인가─파워바이블을 앱 버전으로 론칭하면서 선보인 이 검색 엔진은 매우 추상적인 해석 이념을 가지고 개발되었습니다.

일반적으로 우리가 성경을 검색할 때는 단어 검색을 하지요. “사랑”이란 단어를 검색하면 한글 성경 기준 약 616개가 선택됩니다. “농담”이란 단어를 검색하면 아마 한 구절이 선택될 것입니다. 롯의 사위들이 종말의 불심판을 “농담”으로 여기는 대목이지요.

그런데 만약 “좌절”이란 단어를 검색하면 선택되는 구절이 하나도 없습니다(개역 성경 기준).

심미적 검색

“좌절”이란 말이 들어간 성경 구절이 하나도 없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이 “좌절”이란 단어를 ‘심미 검색’에 적용하면 다음과 같이 결과물을 가져옵니다.

해당 구절 안에 “좌절”이라는 검색어가 포함되어서 선택된 것이 아니라 의미적인 연결로 검색된 결과물입니다. 그 의미의 대역폭은 매우 광범위합니다. “좌절”의 반대되는 의미도 결과로 내놓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심미적 검색에서는 성경 단어가 아니더라도 다양한 어휘를 적용해볼 수 있는 것입니다.

이번에는 “미신”이라는 단어를 검색한 결과입니다.

한글 성경에서 “미신”이란 단어로 검색하면 아마 다른 의미로 한 구절인가 검색될 겁니다. 그러나 심미적 검색은 그 의미를 추론해 들어갑니다.

한 가지만 더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사진”이란 단어를 검색했을 때의 결과입니다. “사진”은 성경뿐 아니라 기독교 신앙 용어로서도 아무 관련이 없는 단어입니다. 보다시피 아무 검색 결과가 없습니다.

현재 데이터베이스 서버 부하 때문에 10페이지씩 끊어서 보여주도록 설계해놓았습니다만, 매칭 자료가 아예 없는 단어의 경우는 없다고 뜨고, “사진”처럼 데이터가 있는 경우는 ‘더보기’ 버튼이 생성되어 있네요. 눌러보겠습니다.

더보기를 클릭해보니 아직 검색 결과가 안 나타납니다. 자료 페이지가 더 남은 것으로만 나옵니다.

계속 더보기를 클릭했더니 9페이지 쯤에서 결과가 나왔습니다. 그런데 과연 “사진”과 이 성경 구절들은 무슨 관계일까요?

피상적으로 보면 아무런 관련이 없지만, “사진”이라는 미디어가 갖는 인문적 기원에 따르면 그것은 “정지”(still)라는 정물의 개념에서 비롯된 것임을 아는 사용자라면 상기의 성경 구절이 “가만히”, “잠잠히”…라는 추상적 의미와 물려 있다는 사실을 발견할 것입니다.

그렇다면 검색 대상이 될 수 있는 어휘는 어떤 것들일까… 그것은 저도 모릅니다. 특정 되지 않았으니까요. 단순한 일반 어휘이지만 의외로 검색 결과가 없을 수도 있습니다. 그런 경우에는 해당 어휘와 유사한 어휘로 변형을 주셔서 해보시라고 권장하지만 그 대역폭은 정해진 것이 아니라 적용을 해봐야 압니다.

그리고 검색한 결과물들이 ‘적합도 %’를 표시는 하고 있으나 사용자의 이해와 수준에 따라 전혀 연결이 안 되어 보일 수도 있습니다. 연결이 안 되는 결과물은 쓰레기 데이터일 수 있지만, 연결이 되는 사용자에겐 값진 의미의 유추일 것입니다.

“사진”을 검색했더니 “나의 영혼이 잠잠히 하나님만 바람이여…”라는 결과를 내어주리라 누가 상상이나 했겠습니까. 그래서 잠정적으로 이 검색기 이름을 심미적 성경검색이라 이름 붙인 것입니다. 매우 추상적인 알고리즘이지만 해석학적 통계를 지향합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이것에만 매달릴 수가 없는 까닭에 이 검색기의 수준은 아직도 아기 수준입니다. 전혀 엉뚱한 결과가 상당량 포함될 수 있다는 뜻입니다. 그렇지만 속단할 수 없습니다. 우리의 이해 또는 해석이 해당 어휘의 추상화에 전혀 미치지 못하는 아기 수준일 수도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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