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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석학적 주석을 작성 중입니다. 창세기 5장 넘어가고 있습니다(2021년 4월 현재). 창세기를 올해에는 끝내려고 합니다. (5장 이후는 당장 마땅한 텍스트가 없어 수집된 공개 Notes를 임시로 담아놓았습니다. 지금의 제 생각과는 일치하지 않는 코멘터리가 포함되었을 수도 있습니다. 참작하십시오.)

    파워바이블 주석

    “셋도 아들을 낳고 그 이름을 에노스라 하였으며 그 때에 사람들이 비로소 여호와의 이름을 불렀더라” _창세기 4장26절

    • 창세기 4장26절에 관한 코멘트는 다음과 같습니다

      에노스(אֱנוֹשׁ)란 이름은 남자를 뜻하는 단어들 아담(אָדָם), 이쉬(איש)와 함께 구약성서에서 222회 나오는 낱말이다. 아담이 보통명사로서 ‘사람’을 뜻한다면 에노스는 불특정한 ‘어떤 남자’를 지목할 때 주로 사용된다(창 1:27 주석 참조). 따라서 아담이라는 보통명사가 고유명사로서의 첫 사람의 고유한 이름이 되었듯이 가인의 죽인 아벨 대신에 주신 셋의 첫 아들 이름이 보통명사 에노스로 작명된 것은 아담의 탄생만큼이 의미심장하다. 아담은 셋을 ‘제라 아케르’(זרע אחר) 곧 (아벨을 대신한) ‘다른 씨’로 여겼으나(25절), ‘다른’을 뜻하는 아케르(אַחֵר)가 셋이 자기 아들을 짓는 26절에 와서는 결과적으로 another(또 하나)라는 의미보다는 different라는 의미로서 재창조 또는 재생을 고대하는 의미로 전환되고 있기 때문이다. 참고로 편저 연대가 비슷한 시기의 문헌인 욥기의 문맥을 참조할 만한데, “하물며 벌레인 사람, 구더기인 인생이랴”(욥 25:6)라는 대목에서 구더기와 쌍을 이루는 ‘사람’은 에노스(אנושׁ)인 반면, 벌레와 쌍을 이룬 ‘인생’의 원어는 벤-아담 즉 아담(אדם)의 아들이란 뜻이다. 최초의 사람인 아담은 자기 부부의 돌이킬 수 없는 죄에 절망하고, 쌍둥이 아들 간에 벌어진 살인과 죽음을 경험하면서도 모종의 희망을 꾀하고 있으나 그 희망은 회의적인 기운을 극복하기에 힘겹기만 하다. “그 때에 사람들이 비로소 여호와의 이름을 불렀더라”는 탄식은 아담의 연대기보다는 욥의 연대기에 더 가까운 인종들의 정서였을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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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자 | 이영진
초기 개발년도 2000년 | 변경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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