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대한민국 제20대 대통령 선거일

기드온(Γεδεών)은 사사기에 등장하는 12사사 중 한 사람이다. 사사(士師)란 명칭은 개신교에서 선호하는 명칭이나 좀 더 적확한 명칭은 판관(判官)이다. 일반 판관과 달리 그 자리에서 즉결처형할 수 있는 판관(κριτής)을 말한다. 당시 이스라엘은 미디안 족에게 언제나 곡물을 뜯기며 살았다. 기드온 역시 밀을 타작할 때면 포도주 틀에 들어가 몰래 타작하는 정도의 수준이었다. 고대 그 지역의 풍습은 본래 밀은 실외에서, 포도주는 실내에서 타작하던 문화였는데 두려움으로 밀도 실내에서 타작한 것이다. 바로 그때 하나님이 계시를 내렸다. “큰 용사여 야웨께서 너와 함께 계시도다.” 그러나 기드온은 답했다. “야웨께서 우리와 함께 계신다면 대체 어찌하여 이런 일들이 우리에게 일어날 수 있나이까?” “야웨께서 우리를 버렸기 때문에 이 꼴을 당하는 것 아니나이까?” 그러자 야웨께서는 기드온에게 정식으로 하명했다. “너는 가서 너의 힘으로 이스라엘을 미디안의 손에서 구하라. 내가 너를 보낸 것이 아니더냐!” 기드온은 자신이 없었다. 그래서 하나님에게 시험을 청했다. “하나님. 내가 양털 한 뭉치를 타작마당에 두겠사오니 만일 이슬이 양털에만 있고 주변 땅이 마르면 하나님이 말씀하심 같이 내 손으로 이스라엘을 구원할 줄 내가 믿겠나이다.” 그러고 나가서 보니 그대로 되어 있었다. 그러나 기드온은 재차 시험을 청구했다. “주여 내게 노하지 마옵소서. 내가 이번만 구하옵나니 내게 이번 한 번만 더 양털로 시험하게 하소서. 원컨대 이번엔 양털만 마르고 그 주변 땅에 다 이슬이 있게 하소서.” 하나님은 그의 청구를 거절하지 않았다. 그의 말 그대로 시행했다. 그제서야 확신을 갖게 된 기드온은 군대를 모집했다. 첫판에 3만 명이나 모였다. 그러나 1%만을 남기고 모두 정리하여 300정예만을 추려서 양적 공세가 아닌 진심 어린 지략으로 싸워 전쟁을 승리로 이끈다. 기드온은 이스라엘 역사상 존재했던 12판관 중 다섯 번째 판관으로서 12명 중 유일하게 여성이었던 드보라를 잇는 다음 사사가 되었다. 사사는 직무상 왕이 아니다. 히브리어로 ‘나기드’(נָגִיד)라 하여 용사, 곧 검을 쓰는 직무로서, 특히 기드온(Γεδεών, גִּדעון)이란 성명은 “베어 버린다”는 뜻이다.